일렉기타 '힘을 뺀다'라는 것은 무엇인가?!
신체로 하는 그 어떤 운동이든 '힘을 빼라'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게 됩니다. 보통 예체능 강습 또는 레슨을 받을 시에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배우는 입장에서 이 말이 매우 비 구체적으로 들려지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감 잡아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마련입니다. 힘을 빼야 하는 이유와 방법과 원리 이해를 위해 최대한 구체적인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풀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힘을 빼라'는 말이 과연 힘을 빼게 만들까.
'힘을 빼라'라는 말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힘을 빼야지'라는 의식과 생각때문에 오히려 어색해지거나 힘이 더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힘을 빼라'는 그 말 그대로 힘을 빼면 어떻게 될까요. 힘을 뺀 신체부위는 어떤 운동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축 늘어지게 됩니다. 축 늘어지게 하려고 힘을 빼라고 하지는 않았겠지요? '힘을 빼라'라는 내재된 의미로 무언가를 개선하기 위해선 보충적인 개념 설명이 있어야 듣는 이에게 효과적으로 이해와 전달이 되리라 봅니다. 기타 연주 측면에서 보자면, 핑거링이나 피킹이 불필요한 힘이 더 해졌을 경우, 듣기 좋은 연주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기타 줄이 그 물리적인 과함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연주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힘'과 '불필요한 힘'중에 '불필요한 힘을 빼라'가 정확한 개념적인 보충설명이며 '필요한 힘'만 쓸수 있도록 신체적인 방법 또한 더해져야 비로소 본래 뜻에 맞게 힘을 뺄 수가 있겠습니다.
2.근육을 이완하면 연주도 이완된다.
'나는 힘을 많이 쓰지 않았는데?'.'나는 내 기준에서 힘을 뺐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은 힘을 많이 쓰진 않았지만 기타 연주에 있어서는 과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기타 줄은 굉장히 얇으며 사실 연주에 많은 힘이 필요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것을 들고 오래 버티는 그런 큰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 이죠. 그런 우린, 개인에따라 그 어떠한 이유(*의학적인 부분은 지면상 생략)로 근육들이 경직되어 감으로써 의도치 않게 과한 힘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 그것은 신체운동의 제한과 부상과 컨디션을 다운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물리적인 방법과 심리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연주 측면으로 보자면, 연주 전후에 스트레칭을 하고 평상시 생활에서도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긴장과 그와 관련된 호르몬 분비로 근조직의 손상뿐 아니라 면역기능 약화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근육이완, 즉 근육들이 릴랙스가 되면 힘 컨트롤 능력 향상과 근육 운동 범위의 활성화가 됨으로써 한계의 극복과 부상 없이 오래 연주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와 관련된 자료를 아래 담아 두겠습니다.
3. 바른 자세는 과한 힘이 사라지고 연주는 편안해진다.
자연스럽지 않으면 인위적인 억지의 힘을 쓰게 되고, 그것이 누적되면 언젠가는 탈이 나는데 그 상태에서 피나는 노력을 해도 결국은 '자연스럽지 않음'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행위이든 자연스러움은 바로 '편안함'입니다. 어떤 불편도 어떤 과함도 없는 것 이겠죠. 기타 연주에 대입해서 얘기해보자면 왼손은 음이 날정도로 줄을 눌러야 하는데 과해지면 음의 피치가 올라가게 되고, 오른손은 음이 날정도로 피킹 해야 하는데 지나치면 줄을 짓눌러서 끊어지게 됩니다. 둘 다 듣기 좋은 음의 피치에서 듣기에 좋지 않은 음으로 벗어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음이 나는 정도로만 줄을 누르자'라고 생각해보고 연주를 해보면 '생각보다 매우 적은 힘이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의 힘을 '기준의 힘'으로 두고, 때에 따라 기준에서 다른 힘을 써야 하겠죠. 예를 들어 벤딩 업을 할 때는 기준의 힘보다 음이 변하는 정도에 맞추어 힘을 가하고 (제자리음으로) 벤딩 다운을 할 때는 가했던 힘에서 기준의 힘으로 돌아와야 하겠지요. 이렇듯 군대에서 사격 시에 '0'점이라는 기준을 잡고 컨트롤하듯이 기타 연주 역시 기준의 힘을 두고 기타 현을 이해하며 연주해 간다면 시행착오의 시간을 단축하고 자연스럽게 적절한 힘을 사용하게 됩니다. 위 사진의 '자세' 역시 이 부분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데요. 바르지 않은 자세는 안정감이 떨어지고 수월함이 떨어지기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부자연스러운 힘을 쓰게 되고 동작이 커짐으로써 실수의 확률도 높게 만들어 연주 능력 향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기타 줄에 대한 이해와 신체상 자연스러운 힘으로 운동할 수 있는 바른 자세로 '불필요한 힘'역시 발생하지 않거나 소멸시켜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힘을 뺄 수 있는 신체적인 방법입니다.
4. 같은 노력이라도 심리적인 부분으로 인해 결과는 다르다.
생각이든 마음이든 그 무엇이든 앞서면 과한 에너지로 드러나며 스스로를 고되게 만듭니다. 목표는 두되 성급하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저 순간순간에 충실하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도달해 있을 것인데, 그렇지 않고 조급히 성과를 이루려고 한다면 비관적이거나 부정적 사고로 인해 잘 안되는 것도 안되고 잘될 수 있는 것도 안되게 됩니다. 실제로 수많은 분들을 수업해본 결과, 시작점은 느리더라도 한주 한주에 충실하여 그 성취감을 바탕으로 어느새 원하고자 하는 연주에 이르게 되고, 시작하자마자 무언가를 하시려는 분들은 그 스트레스로 인하여 오히려 반복 우회를 하게 되는데 심리적인 부분이 같은 노력이지만 다른 결과에 이르게 되는 걸 보게 됩니다. 앞서지 말고 그다음 계단에 하나씩 오르는 마음으로 정진한다면 분명 자연스러운 연주 능력 향상을 만드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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