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기타 곡을 외우는 좋은 방법은 있다!
무한 반복하는 것만이 곡을 외우는 최우선의 방법일까요? 무한반복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을 하는데 곡이 안 외워지는 분들은 제대로 무한 반복을 하지 않아서 안 외워지는 것일까요? 물론, 반복 연습이 곡 암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오직 단 하나의 유일한 방법은 아닌 것이죠. 그 외의 몇 가지 방법과 요령을 겸해야 곡암기에 어떤 어려움도 없이 편하고,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외우 지리라 봅니다. 그 몇 가지 요령과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곡 일정구간만을 반복 연습한다.
한곡이 보통 3~5분 내외 입니다. 악보 형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타 악보라면 한두 장이 아니라 3~7장 내외가 될 것입니다. 연습 시에 악보를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쭉~ 연주하려 한다면, 마디가 많기 때문에 잘 외워지지도 않고, 연주가 끊어지면 원곡 느낌과 멀어지면 '다른 곡을 연주하나'라고 의심까지 하게 됩니다. 연습시간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는 다음날이 되어도 제자리걸음만 하게 되는 방법인 셈이죠. 이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악기를 우선 내려놓고 악보가 있다면 악보를 보며 곡을 잘 듣습니다. 곡의 구성을 나누거나 파악해 봅니다. 보통은 intro, verse, bridge, chorus, interlude 등의 용어를 사용합니다만, 그런 용어가 어렵다면 '반복되는 형태의 이야기'를 기준으로 부분 부분을 반복하여 연습합니다. 예를 들어 곡이 시작되고 백킹(리프)이 나오다가 노래가 나온다면, 노래나 오기 전은 인트로에 해당되며 그 부분만 반복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되면 곡 처음부터 그다음 노래 부분을 묶어서 연습하기보다는, 노래 부분만 연습하고 익숙해지면 익숙해진 부분과 부분을 묶어서 연습하는 것입니다.
2. 귀를 열고 입으로 흥얼 거리며 연습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입으로 기타소리를 흥얼거리며 연습한다는 건 잘 듣는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잘 들었어야만 원곡대로 흥얼거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고 오직 왼손의 위치, 즉 몇 번 줄 몇 플렛에만 초점을 두면 TAB악보의 숫자만 보다가 지루해지고 흥미도 떨어져서 누구나가 금방 지쳐 버릴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연주를 할 때는 몇 번 줄 몇 플렛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나,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릴 때 일일이 수저 젓가락 하나하나 , 손가락 하나하나를 생각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익숙한 정도와 자신의 의지와 감정에 따라 가변 하는 비율로 무의식과 의식이 섞인 뇌의 반응을 신체에 전달할 뿐인 것이죠. 흥얼거리며 연습하는 것은 귀를 열고 잘 듣게 되고 재미있게 임하기 때문에 곡을 자연스럽게 외우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외워지지 않아도 악보를 안보고 연습한다.
악보를 계속 보며 반복하면 악보를 봐야지만 연주를 하게 됩니다. 100% 암기되지 않아도 과감히 악보를 덮어두고 연습을 하면, 외워지지 않는 부분에서 틀리게 되겠지요. 틀려야 덜 외워진 부분을 발견하며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물론 연습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악보를 덮고 연습한다고 해석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다시 얘기로 돌아가면, 그 부분만 다시 악보를 보고 연습하여 명확하게 해 두고, 다시 덮어두고 연주를 합니다. 그렇게 부분적으로 보완을 해가면 어느새 100%로 가깝게 됩니다. 연습을 연주하듯이 해야 하는 건 맞지만, 그 전 단계에서는 수없이 틀리고 수없이 보완 수정을 해야만 연습이 연주로 되어질 수 있습니다.
4. 시간차를 두고 반복 연습한다. spaced learning 분산학습
가령 어떤 연습을 100번을 연습한다 하면, 쉬지 않고 한번에 100번을 연습하려 하지 말고 20번 했다가 시간이라는 간격을 주고 그다음 날에 20번을 반복해주는 것입니다. 시간차를 둠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암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악기는 집중학습보다는 분산학습으로 진행해야 높은 성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5. 원곡과 함께 실전으로 연습한다.
어느정도 익히고 어느 정도 암기되어 있다면 원곡을 재생하고 연습하는 것입니다. 앉아서 연습하다 스트랩을 매고 일어서서 이펙터를 발로 밟으며 톤 체인지하며 연습해봅니다. 잘 되던 것이 안되기도 하지만 점점 실전스럽게 연습하는 것이죠. '이렇게 재미있는 곡이었나'라고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 방법은 흥미와 집중도 올라가기 때문에 잘 외워지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여 자연스럽게 암기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6. 정리..
곡을 연주로 암기는 하는 것은 곡을 정말 많이 들어야 수월해집니다. 일주일 정도 틈나는 대로 듣고 많이 들었다고 하는 건 500페이지의 책에서 10페이지를 읽고 '난 이 책 내용을 안다'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많이'라는 건 말 그대로 '정말 많이'입니다. 몇 번이냐고 물으시면 '안 들어도 들릴 정도'라고 대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들으면 이상하게도 쉽게 외워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많이 들었던 부분을 연주했을 때 순간 뇌가 그분을 기억해냄으로써 암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연주는 이미 손이 알아서 가고 느낌을 담을 수 있는 준비된 시점. 이 바로 암기가 된 것이라 보아야 합니다. '그다음은 어디지?'라는 부분이 잠깐이라도 있다면 덜 외워진 상태입니다. 그 단계에서는 느낌은 담기는커녕 틀리지 않기 위해 생각하느라 바쁘게 됩니다.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외워져 있는 그 길이 열리시길 바랍니다~~!
'강좌 > 연주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렉기타 음악 감상의 정석 (2부작) 1편: 일렉기타 음악을 ‘진짜’로 듣는 방법 (0) | 2025.04.01 |
---|---|
일렉기타 효과적인 연습방법은 이것이다!#02 (0) | 2020.03.01 |
일렉기타 효과적인 연습방법은 이것이다!#01 (0) | 2020.03.01 |
일렉기타 '힘을 뺀다'라는 것은 무엇인가?! (0) | 2020.03.01 |
음악 재생 속도를 조절하여 듣고 연주하자! (0) | 2020.02.29 |